왼손잡이 소녀 영화 포스터, 션 베이커 제작, 쩌우스칭 감독의 대만 가족 성장 영화

왼손을 감춘 세상에 맞선 소녀의 용기, 션 베이커가 전한 진심

작성일: 2025년 11월 12일

왼손을 쓴다는 이유만으로 ‘틀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으신가요? 영화 <왼손잡이 소녀>는 그런 세상 속에서 자신을 감추지 않으려는 한 소녀의 용기를 담고 있습니다. 션 베이커와 쩌우스칭 감독이 함께 만든 이 작품은 단순한 성장 서사를 넘어, 가족·전통·자기정체성의 경계를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왼손으로 세상을 그리는 그녀의 이야기는 곧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구분이름역할 / 설명주요 작품 / 특징
    감독쩌우스칭 (Shih-Ching Tsou)연출, 각본영화 텐저린(Tangerine) 공동 연출, 플로리다 프로젝트(The Florida Project) 제작 참여
    제작 / 총괄 프로듀서션 베이커 (Sean Baker)제작 및 아트 컨설팅플로리다 프로젝트, 레드 로켓(Red Rocket), 텐저린 감독으로 유명
    주연니나 (Nina Han)주인공 ‘이층(Er-Ching)’ 역실제 왼손잡이 배우, 대만 아역 연기상 후보
    조연첸 메이리 (Chen Mei-Li)어머니 역Our Times, Light the Night 등 출연
    조연린유전 (Lin Yu-Jen)외할아버지 역대만 중견 배우, 연극 출신으로 섬세한 감정 연기
    조연존니 (Johnny Lin)가족을 돕는 청년 역Godspeed, Dear Tenant 출연
    촬영감독켈리 류 (Kelly Liu)촬영 (iPhone 기반 실험 촬영)모바일 시네마그래피 전문가
    음악감독린청위 (Lin Cheng-Yu)OST 작곡대만 인디 밴드 출신, 감성적인 피아노 테마로 유명
    배급 / 공동배급쿠프필름 Coop Film & Red Ice한국 배급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배급 담당

    목차

    1. 영화 선택에 앞서 – ‘왜 이 작품이 중요한가’
    2. 새로운 시각으로 본 이야기의 골격
    3. 손끝이 말해주는 가족과 전통의 경계
    4. 촬영 방식과 감정, 현장감의 의미
    5. 세대·여성·경제 조건이 교차하는 풍경
    6. 관람 후 떠오르는 질문과 개인적인 해석

    1. 영화 선택에 앞서 – ‘왜 이 작품이 중요한가’

    여러분께서 “왜 꼭 이 영화를 보아야 할까?”라는 의문을 품고 계셨다면, 이 글이 작게나마 답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편으로는 단순히 ‘왼손잡이’라는 특징에 머물러도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특징이 가족 · 전통 · 사회라는 더 큰 틀 안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키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는 우리 모두가 익숙하거나 무심히 지나쳐온 ‘손잡이’ 이상의 언어—실은 정체성, 습관, 습속—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본 작품을 선택하셨다면, 단순 관람을 넘어 ‘내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것인가?’라는 태도를 가져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컨대 자신이나 가족 안에 숨은 습관, 어떤 세대에서 내려온 전승, 그리고 그것이 바뀌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 말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런 고민을 함께 나누며 이 영화를 통한 인사이트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영화 선택에 앞서 – ‘왜 이 작품이 중요한가’
    영화 선택에 앞서 – ‘왜 이 작품이 중요한가’

    2. 새로운 시각으로 본 이야기의 골격

    영화 ‘왼손잡이 소녀’는 쩌우스칭(Shih-Ching Tsou) 감독이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간직하고, 오랜 시간 매만져 온 스토리를 바탕으로 완성한 작품입니다. (가디언)
    줄거리는 단출합니다. 한 싱글맘과 그녀의 두 딸이 시골살이를 뒤로 하고 대만의 수도로 돌아오며, 밤시장(야시티) 노점 창업을 통해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가려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AwardsWatch) 가장 어린 딸이 왼손잡이라는 이유로 할아버지로부터 “왼손은 마귀의 손”이라는 경고를 받으면서, 가족 내에 억압과 전통, 비밀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위키백과)
    이야기의 구조는 이렇습니다: ‘새로운 환경 → 전통과의 충돌 → 손이라는 신체 특징이 전통의 경계가 됨 → 가족 비밀과 감정의 폭발’. 이러한 흐름은 관객으로 하여금 ‘나였다면’ 혹은 ‘우리 가족이라면’이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만듭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단지 ‘왼손잡이’라는 소재가 주는 희귀성보다, 왼손이라는 신체적 특징이 어떻게 한 개인과 한 가족을 통해 사회적·문화적 이야기를 풀어내는가에 집중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새로운 시각으로 본 이야기의 골격
    새로운 시각으로 본 이야기의 골격

    3. 손끝이 말해주는 가족과 전통의 경계

    영화 속에서 ‘왼손’이라는 요소는 단순한 손잡이의 차이를 넘어서, 오랜 습관과 규범, 세대로부터 물려받은 전승의 상징이 됩니다. 감독이 실제 어린 시절 경험했던 “왼손은 마귀의 손이다”라는 할아버지의 경고가 거의 재현되어 있습니다. (가디언)
    이 점이 특히 의미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신체 차이(왼손잡이)라는 존재 자체가 ‘틀리다’라는 인식 아래 놓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 둘째, 그 인식이 단지 개인 차원에서 머물지 않고 가족과 전통, 나아가 사회가 기대하는 규범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 셋째, 그 규범에 맞서려는 혹은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이 ‘변화’ 혹은 ‘저항’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점입니다.
      극 내에서는 어린 딸이 왼손을 사용하지 못하라는 명령을 받고 혼란을 겪죠. 그 과정은 곧 “나는 어떤 손을 써야 하는가?”를 넘어 “나는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됩니다. (AwardsWatch)
      그리고 이 질문은 곧 가족 구성원 각각이 떠안고 있는 상처, 역할, 기대와 연결됩니다. 독자님께서는 이 작품을 보시면서 ‘우리 집에서는 어떤 손잡이였나’, ‘내가 쓰지 못한 손이 있었다면 왜였을까’ 같은 사유의 시간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손끝이 말해주는 가족과 전통의 경계
    손끝이 말해주는 가족과 전통의 경계

    4. 촬영 방식과 감정, 현장감의 의미

    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는 촬영 방식입니다. 밤시장이라는 번잡하고 역동적인 공간을 담기 위해 감독진은 대형 영화 장비 대신 스마트폰(아이폰)을 활용했습니다. (위키백과)
    왜 이런 선택이 중요한가 하면:

    • 장소의 현장감이 살아납니다. 큰 장비가 주는 부담이 사라지고, 실제 시장 사람들의 시선이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화면에 포착됩니다.
    • 인물의 감정적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카메라가 인물 곁을 맴돌 듯 따라가고, 좁은 공간에서의 움직임이 긴장감을 더합니다.
    • 일상과 현실의 결합이 두드러집니다. 이 영화는 거창한 극적 사건보다는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작은 충돌과 감정의 파열을 추구해 왔습니다. (Cinema Escapist)
      이 점은 독자님께도 관람 전후로 참고가 됩니다. “어떤 각도에서 보았을 때 감정이 더 울리는가”, “촬영 기법이 인상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 등의 시선을 더해 보시면, 단지 이야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영화적 경험 전체를 누리실 수 있습니다.

    촬영 방식과 감정, 현장감의 의미
    촬영 방식과 감정, 현장감의 의미

    5. 세대·여성·경제 조건이 교차하는 풍경

    영화는 단순히 개인의 손쓰임 차이만을 다루지 않습니다. 이 작품의 무대이자 배경은 대만의 밤시장으로, 이는 경제적 생존과 연결된 공간입니다. (Le Monde.fr)
    여기서 주목해야 할 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대 간 갈등: 할아버지·엄마·딸 세대가 놓인 위치가 다르고, 각자가 습관과 규범, 기대 속에서 다르게 반응합니다.
    • 여성의 위치와 역할: 이 가족은 남성 중심 구조가 아닌 여성 중심으로 작동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전통과 경제적 조건 속에서 제약을 받습니다. (AwardsWatch)
    • 경제적 맥락: 밤시장에서 노점으로 생계를 꾸린다는 설정은 안정적이지 않은 노동 환경, 수입의 불확실성과 직결됩니다. 이 점이 인물들의 감정과 선택을 무겁게 만듭니다.
      독자님께서는 이 영화를 통해 “내가 속한 사회에서 어떤 조건이 나의 행동을 제한해 왔는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어떤 역할이 강요되어 왔는가”를 되돌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는 단지 영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세대·여성·경제 조건이 교차하는 풍경
    세대·여성·경제 조건이 교차하는 풍경

    6. 관람 후 떠오르는 질문과 개인적인 해석

    영화를 보고 난 뒤 남는 것은 감동이나 만족감만이 아니라, 여러 질문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독자님께서 스스로 던질 수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 만약 제가 왼손잡이였다면, 혹은 왼손잡이를 가진 자녀가 있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 나와 우리 가족 안에 ‘바꿔야 한다’고 느껴지는 습관이나 규범이 있는가?
    • 번잡하고 역동적인 장소에서 살아갈 때, 나의 일상은 어떤 시선을 마주하고 있는가?
    • 감독이 선택한 촬영 기법은 나에게 어떤 감정을 전달했는가?
    • 이 영화는 단지 대만이라는 특정 공간에서만 작동하는가, 아니면 보편적 감정의 언어로 확장될 수 있는가?

    저는 이 작품을 보면서 “작은 것이라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습니다. 왼손이라는 한 신체 특징과 마주하며 묵인되어 온 전통에 맞서는 인물들의 태도 그 느리고 불확실한 반응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자라납니다. 독자님께서도 영화 속 장면 하나하나를, ‘나’의 삶에 비춰보시면 좋겠습니다.

    관람 후 떠오르는 질문과 개인적인 해석
    관람 후 떠오르는 질문과 개인적인 해석

    마무리하며

    이 글이 영화 ‘왼손잡이 소녀’를 관람하시기 전에, 혹은 관람 후에 다시 돌아보실 때 하나의 안내서처럼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이 영화는 단지 하나의 극영화가 아니라, 가족·전통·경제·여성이라는 여러 층위가 겹쳐진 한 편의 삶의 기록입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엔터테인먼트로서가 아니라, 나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계기로 삼으시면 더욱 가치가 깊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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