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5년 10월 7일
2025년 가을, 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경주가 세계의 주목을 받습니다. 바로 제32차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 의미가 현실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경제의 방향과 지속 가능한 번영을 논의합니다. 전통의 도시 경주가 인공지능, 기후변화, 디지털 무역 등 미래 의제를 선도하는 국제 무대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 APEC 2025 공식 홈페이지 / 경주시 APEC 홍보관)
왜 경주에서 열리나?
한국은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에 다시 APEC 의장국이 됩니다.
이번 개최지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역사와 혁신이 공존하는 도시’ 경주입니다.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과 첨단 컨벤션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포용적 성장’이라는 이번 회의의 주제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주요 의제는 디지털 경제, AI 규범, 탄소중립, 공급망 안정, 기후변화 대응 등입니다.
이번 경주 회의는 한국이 글로벌 협력 리더로 도약하는 상징적 무대가 될 것입니다.
(📎 보문단지 국제회의복합지구 소개)

APEC이란 어떤 기구인가?
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즉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는 1989년 설립된 지역 경제 협의체입니다.
회원국 21개국이 함께 무역·투자 자유화와 경제 기술 협력을 추진하며,
전 세계 GDP의 60%, 무역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초거대 경제권을 형성합니다.
구분 | 주요 내용 |
---|---|
설립연도 | 1989년 (호주 캔버라 회의) |
회원국 수 | 21개국 |
사무국 위치 | 싱가포르 |
목적 | 무역·투자 자유화, 포용 성장, 기술 협력 |
특징 | 법적 구속력 없는 합의 중심의 협의체 |
APEC은 WTO처럼 법적 강제력이 없지만, 회원국 간 자율적 협력의 장으로 기능합니다.
(🔗 APEC 공식 사이트)
APEC 회의는 몇 년마다 열리나?
APEC 정상회의는 매년 한 번 열립니다.
의장국은 회원국이 순번제로 1년간 주관하며, 정상회의·각료회의·경제인 포럼 등이 함께 진행됩니다.
연도 | 개최국 | 개최 도시 |
---|---|---|
2023 | 미국 | 샌프란시스코 |
2024 | 페루 | 리마 |
2025 | 대한민국 | 경주 |
2026 | 칠레 | 산티아고 |
경주 APEC은 한국이 AI, 디지털 무역, 친환경 산업 분야의 리더십을 강화할 기회로 평가됩니다.
APEC의 장점 – 경제협력의 플랫폼
- 무역 장벽 완화
회원국 간 관세 인하와 투자 촉진으로 아시아·태평양 교역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했습니다. - 기술과 인력 교류
개도국을 위한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디지털 협력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 포용적 성장 확대
여성·청년·중소기업의 경제 참여를 장려하여 사회적 포용성을 강화합니다. - 정치적 완충 기능
경제 중심의 협력체로 미·중 갈등 등 정치적 마찰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APEC은 ‘아시아판 G20’이라 불릴 만큼 영향력이 큽니다.

APEC의 단점과 한계
제32차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 의미를 논할 때, 그 이면에는 APEC이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APEC은 1989년 출범 이후 지역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비구속적 협력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원국 간 합의(consensus)에 의존하기 때문에 강제력이 없고, 실제 정책 실행 단계에서는 각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결속력이 약해집니다.
즉, 합의는 쉽게 이루어지지만 실질적인 이행력은 낮은 구조적 문제를 지닙니다.
또한, 회원국 간 경제 격차가 크다는 점도 한계로 꼽힙니다.
미국, 일본, 한국, 호주와 같은 선진국과, 필리핀, 파푸아뉴기니,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 간의 경제력 차이는 협력의 실질적 효과를 제한합니다.
선진국은 자유무역과 개방 확대를 주장하지만, 개발도상국은 내수 보호를 중시해 정책 방향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치적 요소도 걸림돌입니다.
경제 중심 협의체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간의 전략 경쟁, 대만의 지위 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이 회의 의제에 그림자를 드리며 협력 분위기를 약화시키곤 합니다.
이 때문에 APEC은 종종 ‘경제 협력의 장’이라기보다 ‘정치적 탐색전의 무대’로 비판받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21개 회원국의 규모가 너무 커서 합의 과정이 느리고 복잡하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한 국가의 반대만으로도 결의가 무산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APEC이 기민하게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결국 APEC은 이상적으로는 포용적 경제협력을 지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정치·경제적 이해관계의 충돌 속에서 한계를 드러내는 국제협의체라 할 수 있습니다.
왜 어떤 나라는 APEC에 가입하지 못할까?
APEC 회원국 자격은 기본적으로 태평양 연안 국가 또는 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결된 국가로 한정됩니다.
따라서 인도, EU, 네팔, 스리랑카 등은 지리적 요건에서 제외됩니다.
또한 1997년 이후 신규 회원 가입이 일시 중단(Moratorium) 되어 있어
정치적 이유로도 가입이 쉽지 않습니다.
이는 기존 회원국 간의 이해 충돌을 줄이기 위한 조치이지만,
일각에서는 APEC이 폐쇄적 경제클럽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경주 APEC이 남길 역사적 의미
2025년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APEC 정상회의는
한국이 지속가능한 경제와 기술협력의 중심국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부산(2005년)이 FTA 시대를 열었다면,
경주(2025년)는 AI와 기후협력의 시대를 여는 상징이 될 것입니다.
경주의 역사와 문화, 첨단 산업이 어우러지는 이번 회의는
한국이 ‘전통과 미래를 잇는 나라’임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결정적 순간이 될 것입니다.
(🔗 APEC CEO Summit Korea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