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천안 소류지 붕어낚시 현장 사진, 문기어 슬로우찌와 국제 아르스 옥수수를 사용한 실제 포인트 전경

늦가을 천안 소류지, 한 밤의 ‘찌맛 폭발’…이 조합이면 무조건 낚인다!

작성일: 2025년 11월 16일

늦가을 천안권 소류지는 짧은 해와 낮은 수온 때문에 입질이 예민해지는 시기입니다. 많은 조사님들이 “지금 시기에 소류지에서 붕어가 나올까?”라는 의문을 품곤 합니다. 실제로 포인트 선택 하나로 조과가 극명하게 갈리는 계절이죠. 이번 조행은 천안 북부권—불당동·두정동·백석동에서 접근 가능한 소류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막상 현장에 도착해보니 기대했던 첫 포인트는 양식장으로 막혀 낚시 불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말풀이 삭아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필요한 늦가을 자연지에서 고심 끝에 세팅을 마치고 옥수수 미끼로 귀한 붕어 한 마리를 성공했습니다. 낚시란 결국 조과보다 ‘대편성·환경·사유의 과정’에서 행복을 찾는 여정임을 다시 느끼게 해 준 하루였습니다.

불당동·두정동·백석동에서 접근 가능한 소류지
불당동·두정동·백석동에서 접근 가능한 소류지

천안권 소류지 위치·주소·환경 특징

이번 조행은 천안 시내에서 접근이 쉬운 천안 북부권 자연지 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 1차 포인트 – 진천 백국저수지 인근 소류지

  • 위치: 충북 진천군 백곡면 일대
  • 좌표: 백국저수지 북측 농로 따라 위치한 소규모 자연지
  • 특징:
    • 로드뷰에서 보면 물색이 맑고 손맛터 분위기
    • 실제 현장은 마을 양식장(붕어·잉어·새우)으로 확인
    • 노란색 경고문에 “어로 행위 일절 금지” 표기
    • 낚시 흔적 전혀 없음
  • 결론: 낚시 금지 → 즉시 철수

■ 2차 포인트 – 천안 병천 일대 소류지

  • 주소 범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 접근성:
    • 천안 불당동 → 20분
    • 두정동·백석동 → 25~30분
  • 주변 먹거리:
    • 두정동 리틀방콕, 백석동 육향정 등 가까움
    • 병천 순대거리도 유명 (포장 후 낚시터에서 식사 가능)
  • 경관 특징:
    • 주변 산세가 부드럽게 둘러져 있어 바람이 잔잔
    • 말풀이 대부분 삭아 물가가 트여 있음
    • 늦가을 특유의 황토빛 경관과 고즈넉한 분위기
    • 차량 진입 쉬운 포인트 존재

천안 병천 일대 소류지

1. 첫 포인트 — 양식장으로 막힌 아쉬움

로드뷰로 확인했을 때 참 마음에 들었던 곳. 물색이 예쁘고 손 타지 않은 분위기라 큰 기대를 안고 진천으로 향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드는 첫 느낌은 “어? 너무 깨끗한데?”.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 보니 노란색 경고문이 눈에 띄었습니다.
내용을 읽어보니, 이곳은 ‘용암 저수지’라 불리는 마을 양식장으로, 붕어·잉어·새우 등을 직접 기르는 곳.
아예 주민용 양식장이라 낚시 자체가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포인트를 변경하며 철수.
아쉽지만 이 또한 조사에게는 늘 있는 일.
다시 차를 돌려 천안 병천권 소류지로 이동했습니다.

양식장으로 막힌 아쉬움
양식장으로 막힌 아쉬움

2. 두 번째 포인트 — 늦가을 짬낚시 준비

병천에 도착하자마자 순대국밥 포장. 자연지에서 먹는 순대국은 그 자체가 보약이지요.

포인트는 한적하고 사람 소리 하나 없는 고요함.
말풀은 모두 삭아 물 위에 둥둥 떠 있고, 예전 큰 씨알을 냈다는 맞은편 줄풀은 상태가 지저분해 진입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차량 접근 가능한 편안한 포인트를 택해,
앞쪽 줄과 맨바닥을 함께 공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늦가을 소류지는 여름과 전혀 다릅니다.
바람은 선선하고, 뒤에서 내리쬐는 햇살 덕분에 12월 중순임에도 반팔로 낚시가 가능했습니다.

늦가을 짬낚시 준비
늦가을 짬낚시 준비

3. 미끼·장비 세팅 — 문기어 찌 + 국제 아르스 + 곁다리

이번 조행의 실제 세팅입니다.

사용 장비

  • 찌: 문기어 슬로우찌
  • 대: 맹호수 낚싯대 총 8대 (2.6칸~4.8칸)
  • 받침대: 서진레져 곁다리
  • 수심: 약 20cm 전후, 바닥 깨끗함
  • 포인트: 맨바닥 + 줄풀 경계

사용 미끼

  • 국제 아르스 땅콩 옥수수
  • 국제 아르스 옥수수 글루텐
  • 지렁이 (예비용)

대편성 과정

말풀이 대부분 삭아 있어 찌가 보기 좋도록 앞줄을 정리.
좌우로 넓게 퍼지게끔 여덟 대 세팅을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입질이 쉽게 들어오는 그림은 아니었습니다.
지난여름에는 정신없이 찌 올려주던 자리인데,
이날은 활성도가 완전히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옥수수로 반응이 없으면 글루텐·지렁이 병행 계획을 세우며 기다렸습니다.

국제 아르스 옥수수 글루텐
국제 아르스 옥수수 글루텐

4. 서진레져 ‘곁다리’ 첫 사용 후기

낚싯대를 더 펴고 싶은 마음에 곁다리를 활용해봤습니다.

✔ 장점

  • 집게식이라 설치 편함
  • 좌우 확장에 좋음

✔ 아쉬운 점

  • 낚싯대를 얹는 부분이 미끄러워 경사면에서 흘러내림
  • 집게 쪽에는 실리콘이 있는데, 정작 받침 부분에는 없음

👉 개선 제안: 받침부에도 실리콘 패드나 고무 그립 추가 필요

임시방편으로 실리콘 집게 부분에 낚싯대를 걸쳐 해결했습니다.

서진레져 ‘곁다리’ 첫 사용 후기
서진레져 ‘곁다리’ 첫 사용 후기

5. 귀한 붕어 한 마리 — 긴 대에서 터졌다

옥수수에 반응이 없이 조용한 시간만 흐르던 중—
5.0칸 긴 대에서 갑자기 입질!

한 박자 늦게 챔질했지만, 붕어가 떠올랐습니다.
세치·네치보다 조금 큰 씨알의 붕어.
무려 옥수수를 완전히 삼켜버렸습니다.

늦가을 자연지에서 귀한 한 마리.
“오늘은 이걸로 충분하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귀한 붕어 한 마리 — 긴 대에서 터졌다
귀한 붕어 한 마리 — 긴 대에서 터졌다

6. 순대국밥 식사와 가을 소류지의 여운

붕어 얼굴을 봤으니 식사할 자격이 생겼습니다.
병천 순대국밥은 언제 먹어도 속을 든든하게 해줍니다.

노지에서 먹는 따끈한 국물,
그 앞에 펼쳐진 늦가을 산세·저수지·낚싯대의 조화.
이 순간만큼은 세상 근심이 모두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가을 소류지의 여운
가을 소류지의 여운

7. 철수 — 다음 조행을 기약하며

시간은 오후 3시.
천안 진입로가 막히기 전에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입질이 거의 없던 당일 상황을 돌아보면,

  • 포인트 선택의 영향
  • 계절적 활성도 저하
  • 말풀이 삭은 늦가을 특성
    이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즐기며 대를 펴는 그 순간의 행복이라는 사실.

다음에는 더욱 좋은 포인트에서,
분명 얼굴을 보여줄 월척 붕어를 기대하며 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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