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맛있는 배추 고르는 법을 소개하는 이미지 – 연한 연두빛 겉잎과 노란 속잎이 보이는 신선한 김장배추

김장배추, 맛있는 것 고르는 완벽 가이드

작성일: 2025년 11월 9일

해마다 김장철이 다가오면 “올해는 어떤 배추로 담가야 맛있을까?”라는 고민이 시작됩니다.
김치의 맛은 배추의 품질에서 절반 이상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겉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배추의 품종·속잎 색깔·무게감에 따라 맛과 식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김장용 배추를 고를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기준들을
과학적이면서도 실용적으로 정리했습니다.
한 포기 한 포기가 김장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만큼,
이번 겨울엔 제대로 된 배추로 깊고 시원한 김치를 담가보시기 바랍니다.

1. 겉잎 색깔이 좌우하는 배추의 건강함

맛있는 배추의 첫 번째 기준은 바로 겉잎 색깔입니다.
겉잎이 너무 짙은 초록색이면 질기고 아린 맛이 강하며,
반대로 너무 노란빛이면 수분이 과다해 절일 때 쉽게 무르게 됩니다.
가장 좋은 배추는 연한 연두빛이 돌고 속잎이 노르스름한 색을 띠는 것입니다.
이런 배추는 단맛이 풍부하고 아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됩니다.
또한 겉잎이 얇으면서도 탄력이 느껴지면 신선도가 높고,
김장 후 숙성 과정에서도 김치의 수분 밸런스를 유지해줍니다.

겉잎 색깔이 좌우하는 배추의 건강함
겉잎 색깔이 좌우하는 배추의 건강함

2. 속이 꽉 차지만 너무 무겁지 않은 배추

많은 분들이 “속이 꽉 찬 배추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단단하게 결구된 배추는 오히려 절일 때 소금이 잘 스며들지 않습니다.
이 경우 김치가 짜고 뻣뻣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속이 너무 헐렁하면 수분이 많아 금세 물러지죠.
이 두 가지의 중간, 즉 적당히 단단하면서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배추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무게를 들어봤을 때 묵직하지만 과하게 무겁지 않은 배추,
즉 ‘속이 알차면서 수분이 적당한 배추’를 고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속이 꽉 차지만 너무 무겁지 않은 배추

3. 줄기(심) 부분이 짧고 하얀 배추를 고르세요

배추의 하단, 즉 심 부분을 보면 신선도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심이 짧고 하얗고 단단한 배추가 가장 신선하며,
김장김치의 단맛을 살리는 데도 좋습니다.
반면 심이 길거나 갈색빛이 도는 배추는 밭에서 너무 오래 자라거나,
수확 후 시간이 지나 수분이 빠진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심이 너무 길면 절일 때 중심까지 소금이 고루 스며들지 않아
속이 덜 절여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줄기(심) 부분이 짧고 하얀 배추를 고르세요

4. 무게감과 수분감의 황금비율

들었을 때 크기에 비해 묵직하고 단단한 배추가 가장 맛있습니다.
이는 배추 속 수분이 충분하다는 뜻으로, 김장 시 절이기에도 적합합니다.
겉잎이 부드럽게 감싸고 속이 단단하면 아삭함이 오래가고,
절인 후에도 숨이 덜 죽어 김치가 쉽게 물러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물이 찬 배추는 저장성이 떨어지므로,
묵직하되 과하게 무겁지 않은 배추를 고르는 감각이 중요합니다.
이때 손으로 바닥을 두드려 ‘톡톡’ 맑은 소리가 나면 좋은 배추입니다.

무게감과 수분감의 황금비율

5. 품종에 따라 달라지는 단맛과 저장성

김장철에 주로 사용되는 배추는 가을 배추입니다.
그중에서도 ‘춘광’, ‘춘진’, ‘청금’, ‘태백’ 품종은
단맛이 풍부하고 절였을 때 아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되어
전문 김치 공장에서도 선호도가 높습니다.
‘춘광’은 단맛이 강해 아이들도 좋아하는 김치를 만들 수 있고,
‘청금’은 절였을 때 물러지지 않아 저장성이 우수합니다.
‘태백’ 품종은 고랭지에서 자라 단단하면서도 신선함이 오래 유지됩니다.
구매 시 산지 표기를 꼭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품종에 따라 달라지는 단맛과 저장성
품종에 따라 달라지는 단맛과 저장성

6. 재배지의 기온과 토양이 만든 맛의 차이

배추의 맛은 자란 땅과 기온에도 크게 좌우됩니다.
고랭지나 산간 지역 배추는 낮은 온도에서 자라
수분이 적당하고 조직이 단단해 절이기 좋습니다.
대표적인 산지는 강원 태백, 평창, 횡성, 전남 해남, 전북 무주 등이 있습니다.
반면 평야지 배추는 부드럽고 단맛이 풍부하지만
저장 기간이 짧으므로 빠르게 김장해야 합니다.
김치를 오래 두고 드실 계획이라면
단단한 고랭지 배추를, 즉시 드실 김장이라면
부드러운 평야지 배추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재배지의 기온과 토양이 만든 맛의 차이
재배지의 기온과 토양이 만든 맛의 차이

7. 맛있는 배추 고르기 요약표

구분좋은 배추의 특징피해야 할 배추
겉잎 색깔연한 연두빛, 속 노르스름짙은 초록 또는 누렇게 변색
결구 상태단단하지만 과하지 않음너무 꽉 찼거나 헐렁한 배추
심(줄기)짧고 하얀색, 단단함길고 갈색, 무른 배추
무게감묵직하지만 과하지 않음너무 무겁거나 가벼운 배추
품종춘광, 청금, 태백, 춘진이름 모를 잡종 배추
재배지고랭지, 산간지저장성 낮은 평야지(즉시용)

8. 저장과 절임 시 유의점

좋은 배추를 골랐다면 보관법도 중요합니다.
구입 후 바로 절이지 못할 경우,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서늘한 그늘에 세워두면 3일 정도는 신선도가 유지됩니다.
절일 때는 배추의 상태에 따라 소금 농도를 조절하세요.
단단한 고랭지 배추는 굵은소금 1컵(약 1kg)에 물 10리터 비율,
부드러운 평야지 배추는 소금 0.8kg 정도로 절이면 좋습니다.
절임 시간은 6~8시간을 넘기지 말고, 중간에 뒤집어야 절임이 고르게 됩니다.

저장과 절임 시 유의점
저장과 절임 시 유의점

마무리 – 좋은 배추가 김치 맛을 만든다

김장배추는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김치의 운명을 결정짓는 주인공입니다.
색깔, 속 결구, 무게, 품종, 재배지의 다섯 요소를 꼼꼼히 살펴보면
아무리 초보라도 달콤하고 아삭한 김치를 담글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 잘 고른 배추 한 포기로
가족 식탁에 웃음과 건강을 더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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