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개막—조선·원전·항공 등 5대 전략산업 11건 MOU·계약 쇄도”

작성일: 2025년 8월 27일

한미정상회담, 제조업 르네상스의 시작

2025년 8월 25일,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은 단순한 외교 행사 이상의 의미를 남겼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맞추어 열린 이번 자리는 조선, 원자력, 항공, 에너지, 핵심 광물 등 양국의 미래 산업을 책임질 11건의 대규모 MOU·계약 체결을 통해 새로운 경제 협력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동안 한미 관계는 안보 중심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이번에는 첨단 제조업 동맹이라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미국은 막대한 시장과 자본을 제공하면서 서로의 강점을 보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는 장면
굳게 손을 맞잡은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조선업, 한미 해양 역량 강화의 교두보

이번 회담에서 가장 눈에 띈 성과는 조선업 분야 협력 강화입니다. HD현대와 한국산업은행, 미국 서버러스 캐피탈은 수십억 달러 규모 공동 펀드 조성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 펀드는 미국 조선업 부활과 해양 물류 인프라 강화, 첨단 해양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거 마린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 조선소 현대화, 공동 건조 사업을 추진합니다. 이는 단순히 선박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미국 해양 역량 재건 프로젝트에 한국 조선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상징성을 가집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화하는 모습
한미 정상회담에서 회담을 시작

원자력·SMR, 차세대 에너지 협력

에너지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중심으로 협력이 확대되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미국의 엑스에너지(X-energy), 아마존웹서비스(AWS)는 SMR 설계·건설·운영·투자에 관한 4자간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는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 한미가 공동으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합니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페르미 아메리카와 협력 MOU를 맺어, 텍사스 ‘AI 캠퍼스 프로젝트’에 필요한 대형 원전 및 SMR 기자재 공급 기반을 강화합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미국 우라늄 농축 기업 센트러스와의 협력으로 안정적인 연료 공급망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회담실에서 양국 인사들과 함께 기념 촬영하는 모습
대한항공 항공기 모형을 앞에 두고 회담

항공·에너지·핵심광물, 경제 동맹 완성

대한항공은 보잉사와 항공기 103대(362억 달러) 도입 MOU를, GE에어로스페이스와 엔진 구매 및 정비 서비스 계약(137억 달러)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대한항공 창립 이래 최대 규모 계약으로, 한국 항공 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맞이했음을 의미합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글로벌 기업 트라피구라와 연 330만 톤 규모의 미국산 LNG 장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안정적 에너지 확보와 함께,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입니다.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성과가 있었습니다. 고려아연은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망 협력 MOU를 맺으며, 전략 광물 분야에서 한미가 긴밀히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는 방산·우주 산업을 뒷받침할 중요한 자원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과 미국 대표단이 회의에 참석한 모습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현장

📊 한미 정상회담 주요 계약·MOU 정리

분야주요 기업/기관협력 내용
조선HD현대-산업은행-서버러스수십억 달러 규모 공동 펀드 조성, 美 해양 역량 강화
조선삼성중공업-비거 마린 그룹美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공동 건조
원자력한수원-두산-엑스에너지-AWSSMR 설계·건설·운영 협력 MOU
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페르미 아메리카텍사스 AI 캠퍼스 프로젝트 원전 기자재 공급
원자력한수원-삼성물산-페르미 아메리카프로젝트 건설 협력 MOU
원자력한수원-센트러스우라늄 농축 설비 투자 참여
항공대한항공-보잉항공기 103대(362억 달러) 신규 도입
항공대한항공-GE에어로스페이스엔진 구매·정비 계약(137억 달러)
에너지한국가스공사-트라피구라연 330만 톤 美 LNG 장기 도입
핵심 광물고려아연-록히드마틴게르마늄 공급망 및 전략 광물 협력
종합정부·산업부제도적 지원 및 사업 기회 확대 약속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회담 후 기념 촬영에서 함께 엄지를 들어 올리는 모습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상징

한미 제조업 동맹, 미래 성장 동력 확보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한미 양국이 제조업 르네상스를 열어가도록 필요한 모든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경제 계약에 그치지 않고, 미래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장기 전략의 일부입니다.

한미가 조선, 원자력, 항공, 에너지, 핵심 광물 등 5대 전략산업에서 손을 맞잡은 것은 경제 협력의 새 패러다임을 여는 신호탄입니다. 앞으로 이 파트너십은 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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